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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티셔츠를 몇 장 생산해야 하는지, 생산수량에 따라 단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생산수량을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확인해야 할 것은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실제로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는지입니다.
처음 생산 견적을 받아보면 봉제공장에서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티셔츠 원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완성되어 판매 가능한 상태가 되기까지는 원단비뿐 아니라 재단, 봉제비, 목 시보리, 라벨, 검품, 포장 등 여러 비용이 추가됩니다.
그래픽 티셔츠라면 여기에 인쇄비까지 더해져야 합니다.
따라서 생산원가는 단순히 공장에서 받은 한 장 가격이 아니라 제품을 완성하는 데 들어간 전체 비용을 생산수량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티셔츠 한 장의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항목과 실제 계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티셔츠 생산원가에는 어떤 비용이 들어갈까?
원단비용
무지 티셔츠를 직접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먼저 들어가는 비용은 원단비입니다.
원단 가격은 소재와 두께, 가공 방식, 컬러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면 100%라도 20수인지 30수인지, 원단 중량과 가공방법이 어떤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핏과 오버핏은 사용하는 원단량이 다릅니다. 가슴 폭과 어깨, 소매가 넓은 오버핏은 원단을 사용하더라도 한 장당 필요한 원단량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재단과 봉재 비용
원단을 패턴에 맞춰 재단하고 앞판, 뒷판, 소매, 목 시보리를 연결해 티셔츠 형태로 만드는 비용입니다. 봉제 방식이나 작업 난이도에 따라 금액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목 시보리, 넥 보강 실리콘 테이프, 브랜드 라벨, 사이즈라벨, 케어라벨, 봉제실, 행택, 포장용 폴리백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부자재가 들어갑니다. 이 밖에도 검품, 다림질, 포장 비용을 별도로 받는 업체가 있기 때문에 견적을 받을 때 어느 작업까지 포함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티셔츠 한 장의 기본적인 생산원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단비 + 재단비·봉제비 + 시보리·부자재 + 라벨 + 검품·마감 + 포장비 + 운송비 = 티셔츠 생산원가
그래픽 티셔츠의 경우 인쇄비도 추가해야합니다.
2. 티셔츠 한 장의 원가는 어떻게 계산할까?
생산원가는 전체 비용 나누기 제품 수량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500장의 무지 티셔츠를 생산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구분 | 세부내용 | 수량 | 단가 | 금액 |
| 원단 | 면 100% 20수 싱글 | 약 410 야드 | 3,170원 | 1,300,000원 |
| 재봉 / 봉제 | 몸판, 소매 재단 및 기본 봉제 | 500장 | 2,700원 | 1,350,000원 |
| 시보리 / 부자재 | 면스판 시보리, 실리콘 테이프, 제봉실 등 | 500장 분 | 300원 | 150,000원 |
| 라벨 | 브랜드라벨, 사이즈 라벨, 케어 라벨 | 500장 분 | 350원 | 175,000원 |
| 검품 / 마감 | 완제품 검품 및 정리 | 500장 | 250원 | 125,000원 |
| 포장비 | 투명 폴리백 | 500장 | 150원 | 75,000원 |
| 운송비 | 완제품 포장 박스 및 국내운송 | 1식 | - | 120,000원 |
| 공급가액 | 3,295,000원 | |||
| 부가세 10% | 329,500원 | |||
| 총 견적금액 | 3,624,500원 |
500장의 정상 제품이 완성됐다면, 3,624,500원 ÷ 500장 = 7,249원
따라서 이 경우 무지 티셔츠 한 자으이 생산원가는 약 7,249원이 됩니다.
만약 그래픽 인쇄가 한 장당 2,000원 추가된다면, 7,249원 + 2,000원 = 9,249원
이 제품의 그래픽 인쇄까지 포함한 완제품 제조원가는 약 9,249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봉제공장에서 "장당 6,000원입니다"라는 견적을 받았다고 해서 실제 제품원가도 반드시 6,000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라벨이나 포장재를 브랜드가 별도로 구매했다면 그 비용도 제품 한 장에 나누어 포함해야 합니다.
특히 처음 자체 생산을 할 때는 패턴 제작비와 샘플 제작비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패턴과 샘플 개발에 총 300,000원이 들었다면 첫 생산수량 500장에 모두 반영할 경우 한 장당 600원의 개발지가 추가되는 셈입니다.
다만 패턴은 이후 추가 생산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원가를 관리할 때는 개발비를 생산원가와 분리해서 기록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3. 견적서에 없는 비용까지 확인해야 실제 원가가 보입니다.
생산원가를 계산할 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견적서 밖에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500장을 생산했지만 검품 과정에서 5장이 판매하기 어려운 불량으로 판정됐다고 가정한다면, 전체 생산비가 3,624,500원이라면 500장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실제 판매 가능한 195장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3,624,500원 ÷ 495장 = 7,322원
불량이 발생하면서 한 장당 실제 원가는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남은 원단이나 부자재도 확인해야 합니다.
원단을 최소 발주량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구입했다면 당장 사용하지 않은 원단도 브랜드 입장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입니다. 이후 추가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면 원단 재고로 관리하고, 사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운송비도 빠뜨리기 쉽습니다.
원단 업체에서 봉제공장으로 보내는 비용, 완성된 티셔츠를 작업실이나 창고로 가져오는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업체에서 견적을 받을 때는 단순히 "한 장에 얼마인가요?"만 묻기보다 다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단비가 포함된 가격인지
▷ 재단비와 봉제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 목 시보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 브랜드 및 케어 라벨 부착비는 별도인지
▷ 검품과 다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 개별 포장까지 해주는지
▷ 배송비가 별도인지
▷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인지
이 내용을 확인해야 여러 생산업체의 견적도 제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원가와 판매비용은 구분해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이 생산원가라면, 실제 온라인에서 판매할 때는 플랫폼 수수료, 광고비, 택배비, 쿠폰 및 할인, 반품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원가가 10,000원이라고 해서 판매가격을 15,000원으로 정하고 5,000원이 그대로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까지 제외해야 실제 남는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숫자는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제조원가 - 티셔츠를 만드는 비용
2) 판매비용 - 수수료 / 광고 / 배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
3) 실제 이익 - 판매가격에서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금액
티셔츠 한 장의 생산원가를 정확히 계산하는 이유는 단순히 제작비를 확인하기보다 제품을 얼마에 판매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수량을 생산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의 비용을 줄여야 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원단비나 봉제비 몇 백 원의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브랜드 운영에서는 불량과 재고, 부자재, 포장 등 작은 비용이 쌓이면서 원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을 시작할 때부터 원단, 봉제, 부자재, 라벨, 검품, 포장, 인쇄까지 항목별로 비용을 기록하고 한 장당 실제 원가를 계산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