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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브랜드를 시작하면 디자인과 원단 못지않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색상과 재고입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를 준비하면 고객의 선택복이 넓어져 판매에 유리할 것 같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컬러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사이즈별 재고까지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컬러에 S·M·L·XL·2XL까지 5개 사이즈를 운영하면 이미 10개의 상품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컬러를 4가지로 늘리면 20개, 그래픽 디자인까지 여러 개로 확대하면 재고 종류는 빠르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소규모 브랜드일수록 처음부터 많은 상품을 준비하기보다 잘 팔릴 가능성이 높은 컬러와 사이즈를 중심으로 시작하고, 실제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조금씩 확장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1. 처음 시작할 때 티셔츠 색상은 몇 가지가 적당할까?

그래픽 티셔츠 브랜드를 처음 시작한다면 모든 컬러를 한꺼번에 운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기분 컬러 몇 가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활용하기 쉬운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입니다. 대부분의 그래픽과 조합하기 쉽고 소비자가 익숙하게 선택할 수 있는 컬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브랜드 성향에 따라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처럼 비교적 활용도가 높은 컬러를 한두 가지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트리트 그래픽 브랜드라면 화이트와 블랙을 중심으로 시작하고, 반응이 좋은 디자인에 한해 차콜이나 네이비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추럴하거나 빈티지한 분위기의 브랜드라면 화이트 대신 아이보리나 베이지 같은 컬러를 보조 색상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컬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판매가 거의 없는 컬러도 사이즈별로 재고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자금이 재고에 묶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2~3가지 핵심 컬러로 시작하고, 판매 반응이 확인된 컬러를 추가하는 방법이 재고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든 그래픽을 모든 컬러에 적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 티셔츠에서 가장 잘 보이는 디자인과 블랙 티셔츠에서 가장 잘 보이는 디자인을 나누어 운영하면 컬러 수를 줄이면서도 상품의 다양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사이즈별 재고는 어떻게 나누어 준비해야 할까?

컬러를 정했다면 다음 문제는 사이즈입니다. S·M·L·XL·2XL을 모두 같은 수량으로 준비하는 방법이 가장 단순하지만 실제 판매에서는 사이즈별 수요가 같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타깃과 핏에 따라 중심이 되는 사이즈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남녀가 함께 입는 기본핏 브랜드라면 M·L·XL을 중심으로 판매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여성 고객이 많은 브랜드라면 S·M 비중을 높게 잡을 수도 있습니다. 오버핏 브랜드는 고객이 평소보다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 기본핏과 같은 기준으로 재고를 구성하면 판매 패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생산에서는 정확한 판매비율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어떤 사이즈가 중심이 될 것인지 가설을 세우고 적은 수량으로 테스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30장을 준비한다고 해서 5개 사이즈를 각각 6장씩 동일하게 생산하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브랜드 주요 고객이 M·L을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 두 사이즈에 조금 더 많은 수량을 배분하고, S와 2XL 같은 양 끝 사이즈는 최소 수량으로 운영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비율은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특정 수치를 정답처럼 적용하기보다 실제 주문 데이터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를 시작한 뒤에는 한 달이나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컬러별·사이즈별 판매량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이즈가 빨리 품절되는지, 어떤 컬러가 계속 남는지를 확인하면 다음 생산부터 훨씬 정확하게 재고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재고 운영은 처음부터 완벽한 비율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판매 데이터를 통해 계속 수정해 가는 과정입니다.

 

3. 최소 비용으로 티셔츠 재고를 운영하는 방법

소량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단가를 조금 낮추는 것보다 팔리지 않는 재고를 줄이는 것입니다.

수량을 많이 생산하면 장당 제작비는 낮아질 수 있지만 판매되지 않으면 그만큼 자금이 재고로 남게 됩니다. 특히 디자인, 컬러, 사이즈가 많은 그래픽 티셔츠 브랜드는 이런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디자인수 X 컬러 수 X 사이즈 수를 최대한 단순하게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10개를 각각 화이트/블랙 두 가지 컬러와 5개 사이즈로 모두 생산하면 100개의 상품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디자인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만 선택하거나 핵심 컬러를 제한하면 필요한 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인쇄 전 상태의 무지 티셔츠를 공용 재고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같은 규격의 화이트 또는 블랙 무지 티셔츠를 일정 수량 확보해 두고, 판매되는 디자인에 따라 소량으로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디자인마다 완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없어 소량 다품종 브랜드에서 재고 부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암 실제 적용 가능 여부는 사용하는 인쇄방식과 제작업체의 최소수량, 작업 일정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신제품 역시 처음부터 많은 수량을 생산하기보다 소량으로 테스트한 뒤 판매 속도를 확인하고 추가 생산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특정 컬러나 사이즈가 계속 남는다면 다음 생산에서는 수량을 줄이고, 반복해서 빠르게 판매되는 제품은 재고를 조금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 결과를 다음 생산에 반영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필요한 재고가 줄어듭니다.

소규모 티셔츠 브랜드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제품을 준비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은 재고로 판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가입니다.

처음에는 화이트·블랙처럼 기본 컬러와 핵심 사이즈를 중심으로 시작하고,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컬러와 사이즈를 조금씩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재고를 쌓아두는 것보다 잘 팔리는 상품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만큼 추가 생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소 비용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