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티셔츠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때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상세페이지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옷을 만져보고 입어볼 수 없는 온라인에서는 상세페이지가 제품을 설명해 주는 판매자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상세페이지를 기획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디자인을 고민하기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누구를 위한 티셔츠인지' 정한다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전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제품의 타깃입니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티셔츠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상세페이지의 방향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이 들어간 오버핏 티셔츠라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고 편안한 캐주얼룩을 즐겨 입는 소비자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본 무지 티셔츠라면 유행을 크게 타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는 소비자가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타깃이 정해지면 상세페이지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그래픽 티셔츠라면 디자인과 착용 모습, 그래픽의 콘셉트가 중요하고, 기본 티셔츠라면 소재와 핏, 원단 두께와 활용도 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는 모든 사람에게 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상세페이지 기획은 사진이나 문구를 정하는 것보다 먼저 '누구에게 이 티셔츠를 판매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소비자가 궁금해할 내용을 먼저 정리한다

타깃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보면서 어떤 점을 궁금해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티셔츠를 구매할 때는 직접 만져보거나 입어볼 수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질문이 생깁니다. '평소 입는 사이즈를 선택하면 될까?', '오버핏은 실제로 얼마나 클까?', '원단은 얇은 편인가, 탄탄한 편인가?', '사진과 실제 색상이 비슷할까?' 등이 대표적입니다. 좋은 상세페이지는 이런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해 줍니다. 모델 키와 착용 사이즈를 알려주고, 어깨와 가슴, 총장 등 실측 사이즈를 보여주는 것도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원단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사진이나 프린팅 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보를 무조건 많이 넣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고급 원단', '완벽한 핏'처럼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탄탄한 원단감',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오버핏'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상세페이지는 제품을 자랑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의 구매 고민을 줄여주는 안내서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3. 사진과 문구를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한다

제품과 소비자를 파악했다면 마지막으로 상세페이지의 전체적인 흐름을 설계합니다. 이때 사진을 모두 촬영한 후 남는 공간에 문구를 넣기보다는 먼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절하고 필요한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첫 화면에서는 제품의 적극적인 분위기와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이후에는 브랜드나 디자인 콘셉트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소재와 핏, 티셔츠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모델 착용 사진을 통해 실제 디자인 라인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그래픽, 넥라인, 봉제, 원단 등 세부적인 부분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사이즈와 컬러 정보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에는 세탁과 배송, 교환 및 반품 등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내용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버핏을 강조하고 싶다면 '오버핏'이라고 적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신 착용 사진과 사이즈 표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상세페이지 기획은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보고 관심을 가진 뒤 구매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미리 설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상세페이지를 만드는 데 꼭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 정하고,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파악한 뒤, 필요한 사진과 정보를 자연스러운 순서로 보여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예쁜 사진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상세페이지는 티셔츠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매장과 같은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