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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름이 정해졌다면 다음으로는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로고를 만들어야합니다.

로고를 만들 때는 멋있고 독특한 모양부터 생각하기 쉽지만, 티셔츠 브랜드의 로고는 일반 기업 로고와 조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티셔츠 가슴, 등판, 넥라벨, 행택 등 크기와 용도가 전혀 다른 곳에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로고는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작게 사용해도 알아볼 수 있고, 크게 인쇄해도 어색하지 않으며, 다양한 상품에 계속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티셔츠 브랜드를 만들 때 로고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실제 상품에 적용하기 위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로고는 하나보다 '사용 방법'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브랜드 로고라고 하면 하나의 완성된 모양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같은 로고를 모든 위치에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등판에 크게 들어가는 로고와 가슴에 들어가는 패치 로고는 필요한 형태가 다르고, 작은 넥라벨이나 SNS 프로필에서는 더욱 단순한 형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로고를 몇 가지 형태로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워드마크, 심볼, 조합형 로고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워드마크

브랜드 이름 자체를 글자로 디자인한 형태입니다. 브랜드 이름을 고객에게 확실하게 알릴 수 있어 티셔츠 가슴이나 등판 레터링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심벌

브랜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나 마크입니다. 이름 전체를 넣기 어려운 작은 공간이나 모자, 소매, SNS 프로필 등에 활용됩니다.

 

조합형 로고

브랜드 이름과 심볼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쇼핑몰, 패키지, 행택처럼 브랜드 정보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곳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인 로고는 브랜드 이름 전체를 사용하고, 작은 가슴 그래픽에는 심볼만 넣으며, 넥라벨에는 심볼과 브랜드명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로고 하나를 억지로 모든 곳에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티셔츠 로고는 작은 크기에서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컴퓨터 화면상에서는 크게 보면 대부분 로고가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품에서는 로고가 훨씬 작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왼쪽 가슴, 소매, 넥라벨처럼 작은 공간에서는 복잡한 선이나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로고 안에 가느다란 선과 작은 영문 글자가 많이 들어 있다면 화면에서 정교해 보이지만 실제 인쇄에서는 선이 뭉치거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고를 만들 때는 반드시 실제 사용할 크기로 축소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컬러 없이도 로고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컬러가 들어간 로고는 화려하고 눈에 잘 뛸 수 있지만, 티셔츠에서는 블랙 또는 화이트 컬러로 인쇄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컬러 타입, 블랙 또는 화이트 단색 타입으로 정리해 두면 다양한 상황에서 상품에 적용하기 용이합니다.

화이트 티셔츠에는 블랙 로고, 블랙 티셔츠에는 화이트 로고처럼 가장 기본적인 조합부터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크스크린, DTF, 자수 등 제작방식에 따라 표현 가능한 세부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로고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향후 상품 제작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티셔츠 브랜드의 로고는 화면보다 실제 티셔츠에 적용했을 때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로고는 실제 티셔츠에 올려본 뒤 결정합니다

로고가 어느 정도 완성됐다면 화면에서 확인하지 말고 실제 티셔츠 이미지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로고를 왼쪽 가슴 패치형으로 작게 배치해보고, 앞면 중앙에 배치해보고, 등판에 크게 배치해보면 위치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브랜드라면 앞면은 작고 간결하게 구성하고, 등판에서 브랜드 로고를 크게 보여주는 방식이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니멀한 브랜드라면 작은 가슴에 패치형 로고 하나만 사용해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로고를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앞면과 등판, 소매에 모두 큰 로고를 사용하면 브랜드가 강하게 보이기 보다 오히려 제품이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티셔츠뿐 아니라 넥라벨이나 행택, 쇼핑몰 화면에서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큰 화면에서는 멋있어 보였던 로고가 작은 라벨에서는 알아보기 어렵거나, 세로로 긴 로고가 SNS 프로필에서는 잘리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보기 좋은 로고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기 좋은 로고인지 판단하기 용이해 집니다.

최종 로고가 정해지면 파일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메뉴얼 처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예를 들어 메인 로고 / 심벌 / 가로형 / 세로형 / 블랙 / 화이트 / 컬러 처럼 구분해 두면 새로운 티셔츠나 패키지를 제작할 때마다 다시 수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원본 로고는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벡터 파일로 보관하고, 온라인용은 PNG 파일도 함께 준비해 두면 활용하기 편리합니다.

브랜드가 성장하면 로고는 티셔츠뿐 아니라 후드티, 모자, 스티커, 쇼핑백, 택배박스, 광고 이미지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특정 티셔츠 한 장에만 잘 어울리는 로고 보다 여러 상품과 공간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한눈에 기억할 수 있고, 작은 크기에서도 알아볼 수 있으며, 티셔츠, 라벨, 패키지, 온라인 화면 어디에 적용해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로고가 좋은 로고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메인 로고 하나와 간단한 심볼 정도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실제 상품에 적용하면서 필요한 평태를 하나씩 추가해 나가면 브랜드 로고 체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