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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제작에서는 어떤 무지 티셔츠를 선택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디자인을 인쇄해도 티셔츠의 두께와 소재, 촉감, 핏에 따라 완성된 제품의 느낌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무지 티셔츠를 알아보다 보면 20수, 30수, 면 100%, CVC, 폴리에스터 같은 용어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처음 티셔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원단이 더 좋은지,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비싸거나 두꺼운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 싶은 티셔츠의 디자인 콘셉트와 착용 목적, 판매가격에 맞는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20수와 30수, 티셔츠 두께는 어떻게 다를까?

티셔츠 원단을 살펴보면 가장 자주 접하는 표현이 20수와 30수입니다. 여기서 '수'는 실의 굵기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사용되는 실이 가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편직한다면 20수는 비교적 도톰하고 탄탄한 느낌을, 30수는 조금 더 얇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20수 티셔츠는 원단에 어느 정도 힘이 있어 형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이는 편입니다. 그래픽 티셔츠나 스트리트 스타일처럼 티셔츠 자체의 실루엣을 중요한 디자인에 활용하기 좋으며, 특히 큰 그래픽을 인쇄하거나 오버핏 형태로 제작할 때 원단이 어느 정도 힘 있게 받쳐주면 전체적인 핏이 더욱 살아납니다.

반면 30수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만들기 좋습니다. 한여름에 가볍게 입는 티셔츠나 몸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기본핏 디자인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20수는 무조건 두껍고 30수는 무조건 얇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원단의 두께는 실의 굵기뿐만 아니라 편직 방식, 조직의 밀도, 원단 중량과 가공방법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지 티셔츠를 선택할 때는 '몇 수인가'만 확인하기 보다는 실제 원단의 두께와 촉감, 중량, 비침 정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면 20수 티셔츠 면 30수 티셔츠
두께 비교적 두껍다 비교적 얇다
질감 비교적 도톰하고 탄탄한 느낌 비교적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
용도 봄/여름/가을 활용에 적합 여름용 티셔츠에 적합

 

2. 면 100% · CVC · 폴리에스터, 소재별 차이는?

티셔츠 원단은 두께뿐만 아니라 어떤 섬유를 사용했는지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면 100%, CVC (면 · 폴리에스터 혼방), 폴리에스터 원단이 있습니다.

 

면 100%

가장 익숙한 티셔츠 소재는 면 100%입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이 자연스럽고 땀을 잘 흡수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기본 티셔츠부터 그래픽 티셔츠까지 폭넓게 사용됩니다.

특히 빈티지하거나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그래픽 티셔츠를 만들고 싶을 때 면 특유의 질감이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인쇄 방식과도 비교적 활용도가 높아 그래픽 티셔츠 제작에서 자주 선택되는 소재입니다.

반면 세탁과 건조과정에서 수축이나 형태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구김이 생기기 쉽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실제 판매용 티셔츠를 제작한다면 샘플을 먼저 세탁하고 건조해 보면서 수축 정도와 형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VC 혼방

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면과 폴리 에스터를 혼합한 원단도 많이 사용합니다.

CVC는 일반적으로 면 함량이 폴리에스터보다 높은 혼방 원단을 의미하며, 면 70% · 폴리에스터 30%처럼 구성할 수 있지만 혼용률은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면 특유의 자연스러운 촉감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폴리에서터가 가진 형태 안정성과 빠른 건조 등의 장점을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탁 후 관리가 비교적 편하고 형태 변화가 적은 티셔츠를 만들고 싶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는 가볍고 건조가 빠르며 형태 유지에 유리한 소재입니다. 스포츠웨어나 기능성 티셔츠처럼 땀 배출과 빠른 건조가 중요한 티셔츠에 많이 활용됩니다.

다만 면 100%와는 촉감과 착용감에서 차이가 있으며, 인쇄 결과 역시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승화전사처럼 폴리에스터 소재와 잘 맞는 인쇄 방식이 있는 반면 다른 인쇄 방식에서는 원단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래픽 티셔츠를 제작한다면 소재와 혼용률과 사용할 인쇄 방식을 미리 확인하고 인쇄업체와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면 100% CVC 혼방 폴리에스터
촉감 부드럽고 자연스러움 면 느낌을 유지하면서 탄탄함 매끄럽고 가벼움
흡습성 좋음 비교적 좋음 상대적으로 낮음
건조 속도 느린 편 비교적 빠름 빠름
구김 생기기 쉬움 면보다 적은 편 적은 편
수축/변형 발생 가능 비교적 적음 적은 편
형태 유지 보통 좋음 좋음
인쇄 활용 그래픽 티셔츠에 폭 넓게 활용 다양한 인쇄에 활용 가능 인쇄방식 확인 필요
추천 용도 캐주얼 / 빈티지 / 그래픽 티셔츠 데일리 / 브랜드 티셔츠 스포츠 / 기능성 티셔츠
특징 자연스러운 착용감 면과 폴리의 장점 절충 가볍고 관리가 편함

 

3. 그래픽 티셔츠에는 어떤 원단이 가장 잘 맞을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좋은 원단'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려는 디자인과 잘 맞는 원단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큰 그래픽이 들어가는 스트리트 스타일의 오버핏 티셔츠라면 어느 정도 두께와 형태를 유지하는 원단이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여름에 가볍게 입는 티셔츠라면 얇고 부드러운 원단이 소비자에게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화이트 티셔츠를 제작한다면 비침 정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흰색이라도 원단의 두께와 조직 밀도에 따라 비침 정도가 다르며, 실체 착용했을 때 예상보다 얇게 느껴지는 티셔츠도 있습니다.

그래픽의 크기와 인쇄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가슴에 작은 로고만 넣는 티셔츠와 전면이나 후면에 큰 그래픽을 인쇄하는 티셔츠는 원단에 요구되는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그래픽 디자인이라도 티셔츠가 지나치게 얇거나 인쇄 후 원단이 뒤틀리고 형태가 무너지면 상품 전체의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지 티셔츠를 선택할 때 두께, 촉감, 핏, 비침, 수축, 인쇄 적합성, 가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많은 수량을 생산하기 보다 몇 가지 원단으로 샘플을 만들어 직접 입어보고 세탁 테스트까지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탁 후 자연건조와 건조기 사용 결과를 비교해 보면 원단의 수축과 변형정도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수와 30수, 면 100%, CVC 혼방, 폴리에스터는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좋은 티셔츠란 가장 비싼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가 아니라 디자인 컨셉과 착용 목적, 판매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라고 생각합입니다.